1번 문제
정답: ④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여 위로하고 있다.
문제
다음 대화에서 ‘영준’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지문 정우: 어제 친구랑 싸웠는데 친구가 화해할 생각이 없어 보여. 영준: 그랬구나. 마음이 복잡하겠네. 그 친구도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려서 괜찮아질 거야. |
보기:
- ① 상대의 요청을 수용하며 말하고 있다.
- ②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고 있다.
- ③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설득하고 있다.
- ④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여 위로하고 있다.
문제 풀이
문제 분석과 해결 과정 핵심 질문: 영준의 말하기 방식은 무엇인가? 분석 포인트: 영준의 대사에서 "그랬구나", "마음이 복잡하겠네"라는 표현은 정우의 기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어서 "시간이 지나면 화가 풀려서 괜찮아질 거야"라고 위로하며 정우를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나타난다. 따라서 영준은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며 정우를 위로하고 있다. |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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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문과 사례를 고려할 때, 정답은 ④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여 위로하고 있다. |
2번 문제
정답: ③ 아니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좋게 봐 줘서 고마워.
문제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검양의 격률: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여 표현한다. |
사례 민아: 나래야, 이번 발표 자료 정말 잘 만들었더라! 나래: (㉠) |
보기:
- ① 응, 다음에 만들 발표 자료도 기대해 줘.
- ② 당연하지. 내가 뭐 못하는 것 본 적 있니?
- ③ 아니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좋게 봐 줘서 고마워.
- ④ 그렇지? 내가 봐도 이번 자료는 참 잘 만든 것 같아.
문제 풀이
문제 분석과 해결 과정 핵심 조건: 검양의 격률에 따라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해야 한다. 나래의 발언은 자신을 과도하게 드러내거나 칭찬을 수용하는 표현이 아니라, 겸손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언급하거나 상대의 평가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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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문과 사례를 고려할 때, 정답은 ③ 아니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좋게 봐 줘서 고마워. |
3번 문제
정답: ④ 그는 받이랑에 농작물을 심었다.
문제
다음 ‘표준 발음법’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은?
지문 [제17항] 받침 ‘ㄷ, ㅌ’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이’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
보기:
- ① 일이 많아 끝이 보이지 않는다.
- ② 그는 곧이 따라가겠다고 졸랐다.
- ③ 한옥 대문이 여닫이로 되어 있다.
- ④ 그는 받이랑에 농작물을 심었다.
문제 풀이
문제 분석과 해결 과정 핵심 규정: 받침 ‘ㄷ, ㅌ’이 모음 ‘이’와 결합될 때, [ㄷ, ㅌ] → [ㅈ, ㅊ]으로 바뀐다. 예: "끝이 → [끄치]", "같이 → [가치]". 문제 조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사례를 찾는다. |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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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문과 사례를 고려할 때, 정답은 ④ 그는 받이랑에 농작물을 심었다. |
4번 문제
정답: ① 내가 너보다 먼저 갈게.
문제
밑줄 친 부분이 ‘한글 맞춤법’에 맞게 쓰인 것은?
- ① 내가 너보다 먼저 갈게.
- ② 오늘은 웬지 기분이 좋다.
- ③ 그렇게 마음대로 하면 어떻해.
- ④ 날씨가 얼마나 덥든지 땀이 났다.
문제 풀이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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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문과 사례를 고려할 때, 정답은 ① 내가 너보다 먼저 갈게. |
5번 문제
정답: ② ㉠, ㉢
질문
(가)에서 설명하는 시제가 드러나 있는 것을 (나)의 ㉠~㉣에서 고른 것은?
지문 (가)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과 말하는 시점이 일치하는 시제 (나) 오랜만에 비가 ㉠ 내린다. 긴 가뭄으로 ㉡ 근심하던 농부는 드디어 활짝 ㉢ 웃는다. 내일부터는 비가 자주 내린다니 앞으로 가뭄 걱정이 ㉣ 없겠다. |
보기:
- ① ㉠, ㉡
- ② ㉠, ㉢
- ③ ㉡, ㉣
- ④ ㉢, ㉣
문제 풀이
문제 분석 (가)의 조건: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과 말하는 시점이 일치하는 현재 시제를 찾는다. |
(나)의 각 부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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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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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문과 사례를 고려할 때, 정답은 ② ㉠, ㉢ |
6번 문제
정답: ① 시대에 따른 떡볶이의 변모 과정
질문
(나)의 내용을 고려할 때, (가)의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가) 제목: 떡볶이의 어제와 오늘 Ⅰ. 처음: 떡볶이의 유래에 대한 호기심 유발 Ⅱ. 중간 떡볶이의 유래인 조선 시대 궁중 떡볶이 ⓐ Ⅲ. 끝: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볶이 |
지문 (나) 떡볶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떡볶이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떡볶이는 본래 조선 시대 궁궐에서 만들어 먹던 요리였다. 조선 시대의 떡볶이는 궁중 요리인 잡채와 유사한 음식이었다. 당면 대신 쌀떡을 넣고, 쇠고기와 각종 나물을 넣어 간장으로 양념을 한 것이다. ㉠ 떡볶이 외에도 조선 시대 궁중 요리로 유명한 것은 신선로가 있다. 궁중 요리였던 떡볶이는 1950년대부터 시중에 팔리면서 대중 음식이 되었다. 그 후로도 떡볶이에 시대상이 반영되면서 떡볶이는 여러 차례 변모했다. 가스가 ㉡ 공급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는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어 길거리에서도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등장하여 떡볶이에도 상표가 ㉢달렸는데, 다양한 소스․메뉴가 개발되면서 떡볶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되었다. 떡볶이는 이제 한국인의 ㉣ 입맛 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떡볶이는 비빔밥, 김치와 더불어 한식의 대표 주자로 전 세계의 한식 열풍을 이끌고 있다. 떡볶이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를 기대해 본다. |
보기:
- ① 시대에 따른 떡볶이의 변모 과정
- ② 1950년대 떡볶이의 인기 요인 분석
- ③ 떡볶이 프랜차이즈화의 장점과 단점
- ④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의 종류와 특징
문제 풀이
문제 분석 (가)의 ⓐ: Ⅱ. 중간 부분에 해당하며, (나) 지문에서 중간 내용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
지문 (나) 분석 (나) 지문 중간 부분은 떡볶이의 시대별 변화 과정을 설명한다. 1950년대 대중화, 1970년대 길거리 음식으로 발전, 2000년대 프랜차이즈 시스템 등 시대에 따라 변모한 떡볶이의 특징을 다루고 있다. |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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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지문과 사례를 고려할 때, 정답은 ① 시대에 따른 떡볶이의 변모 과정이다. |
7번 문제
정답: ③ ㉢: 문맥을 고려하여 ‘달렸지만’으로 바꾼다.
질문
㉠~㉣의 고쳐쓰기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나) ㉠ 떡볶이 외에도 조선 시대 궁중 요리로 유명한 것은 신선로가 있다. ㉡ 가스가 공급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는 즉석에서 요리할 수 있어 길거리에서도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다. ㉢ 2000년대에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등장하여 떡볶이에도 상표가 달렸는데, 다양한 소스·메뉴가 개발되면서 떡볶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되었다. ㉣ 떡볶이는 이제 한국인의 입맛 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
보기:
- ① ㉠: 글 전체의 내용과 상관없는 문장이므로 삭제한다.
- ② ㉡: 주어와의 호응을 고려하여 ‘공급되기’로 바꾼다.
- ③ ㉢: 문맥을 고려하여 ‘달렸지만’으로 바꾼다.
- ④ ㉣: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있으므로 ‘입맛뿐’으로 고친다.
문제 풀이
㉠: "떡볶이 외에도 조선 시대 궁중 요리로 유명한 것은 신선로가 있다."는 글의 주제인 떡볶이의 역사와 변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므로 삭제가 적절하다. → 적절 |
㉡: "가스가 공급하기 시작한"은 주어와의 호응이 맞지 않으므로 "공급되기"로 수정해야 문법적으로 적절하다. → 적절 |
㉢: "상표가 달렸는데"는 앞뒤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표현이다. "달렸지만"으로 바꾸면 앞뒤 문장이 대립적으로 연결되어 문맥이 어색해지므로 수정이 적절하지 않다. → 부적절 |
㉣: "입맛 뿐"에서 "뿐"은 조사로, 의존 명사가 아니다. 띄어쓰기 규정에 맞게 "입맛뿐"으로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 적절 |
결론: 정답은 ③ ㉢: 문맥을 고려하여 ‘달렸지만’으로 바꾼다. |
8번 문제
정답: ④ ㉣: 단어의 첫머리에 한 개의 자음만 올 수 있었다.
질문
㉠~㉣에 나타난 중세 국어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① ㉠: 모음 뒤에서 주격 조사 ‘이’가 쓰였다.
- ② ㉡: 모음 조화가 잘 지켜지고 있었다.
- ③ ㉢: 현대 국어에 쓰이지 않는 ‘방’이 사용되었다.
- ④ ㉣: 단어의 첫머리에 한 개의 자음만 올 수 있었다.
문제 풀이
1. 중세 국어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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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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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중세 국어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④ ㉣: 단어의 첫머리에 한 개의 자음만 올 수 있었다. |
9번 문제
정답: ②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보기:
- ① 미각적 심상을 사용하여 대상을 표현하고 있다.
- ②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 ③ 이국적 소재를 나열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 ④ 청유형 문장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 풀이
지문 분석 주요 표현: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 "슬픔의 평등한 얼굴" 등 역설적 표현을 통해 슬픔이 사랑보다 더 소중할 수 있음을 강조. 무관심한 태도와 타인의 고통에 무심한 마음을 성찰하도록 촉구.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현실의 고통스러운 장면을 형상화(예: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 |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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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답은 ②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
10번 문제
정답: 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질문
윗글의 화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것은?
지문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
보기:
- 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 ② 자연을 동경하며 즐기는 삶
- ③ 현실에 만족하는 소박한 삶
- ④ 미래를 예측하여 대비하는 삶
문제 풀이
지문 분석 화자는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과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강조하며, 세상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심을 성찰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함께하는 삶을 지향한다. 특히,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와 같은 장면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비판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는 표현을 통해 이웃의 슬픔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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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정답은 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
11번 문제
정답: ③ ㉢
질문
㉠~㉣ 중 시적 의미가 가장 이질적인 것은?
지문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
보기:
- ① ㉠
- ② ㉡
- ③ ㉢
- ④ ㉣
문제 풀이
㉠~㉣의 의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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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성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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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시적 의미가 가장 이질적인 것은 ③ ㉢이다. |
12번 문제
정답: ② 과거 회상을 통해 인물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나는 어머니에게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어머니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알맞은 온기와 악력이 나를 놀라게도 서럽게도 했다. “나 죽거든 행여 묘지 쓰지 말거라.” 어머니의 목소리는 평상시처럼 잔잔하고 만만치 않았다. “네? 다 들으셨군요?” “그래, 마침 듣기 잘했다. 그렇잖아도 언제고 꼭 일러두려 했는데. 유언 삼아 일러두는 게니 잘 들어 뒀다 어김없이 시행토록 해라. 나 죽거든 내가 느이 오래비한테 해 준 것처럼 해 다오. 누가 뭐래도 그렇게 해 다오. 누가 뭐라든 상관하지 않고 그럴 수 있는 건 너밖에 없기에 부탁하는 거다.” “오빠처럼요?” “그래, 꼭 그대로, 그걸 설마 잊고 있진 않겠지?” “잊다니요. 그걸 어떻게 잊을 수가…….” 어머니의 손의 악력은 정정했을 때처럼 아니, 나를 끌고 농바위 고개를 넘을 때처럼 강한 줏대와 고집을 느끼게 했다. 오빠의 시신은 처음엔 무악재 고개 너머 벌판의 밭머리에 가매장했다. 행려병사자 취급하듯이 형식과 절차 없는 매장 이었지만 무정부 상태의 텅 빈 도시에서 우리 모녀의 가냘픈 힘만으로 그것 이상은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서울이 수복되고 화장장이 정상화되자마자 어머니는 오빠를 화장할 것을 의논해 왔다. 그때 우리와 합하게 된 올케는 아비 없는 아들들에게 무덤이라도 남겨 줘야 한다고 공동 묘지로라도 이장할 것을 주장했다. 어머니는 오빠를 죽게 한 것이 자기 죄처럼, 젊어 과부 된 며느리한테 기가 죽어 지냈었는데 그때만은 조금도 양보할 기세가 아니었다. 남편의 임종도 못 보고 과부가 된 것도 억울한데 그 무덤까지 말살 하려는 시어머니의 모진 마음이 야속하고 정떨어졌으련만 그런 기세 속엔 거역할 수 없는 위엄과 비통한 의지가 담겨 있어 종당엔 올케도 순종을 하고 말았다. 오빠의 살은 연기가 되고 뼈는 한 줌의 가루가 되었다. 어머니는 앞장서서 강화로 가는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우린 묵묵히 뒤따랐다. 강화도에서 내린 어머니는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멀리 개풍군 땅이 보이는 바닷가에 섰다. 그리고 지척으로 보이되 갈 수 없는 땅을 향해 그 한 줌의 먼지를 훨훨 날렸다. 개풍군 땅은 우리 가족의 선영이 있는 땅이었지만 선영에 못 묻히는 한을 그런 방법으로 풀고 있다곤 생각되지 않았다. 어머니의 모습엔 운명에 순종하고 한을 지그시 품고 삭이는 약하고 다소곳한 여자 티는 조금도 없었다. 방금 출전하려는 용사처럼 씩씩하고 도전적이었다. 어머니는 한 줌의 먼지와 바람으로써 너무도 엄청난 것과의 싸움을 시도하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그 한 줌의 먼지와 바람은 결코 미약한 게 아니었다. 그야말로 어머니를 짓밟고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어머니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단이란 괴물을 홀로 거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어머니는 나더러 그때 그 자리에서 또 그 짓을 하란다. 이젠 자기가 몸소 그 먼지와 바람이 될 테니 나더러 그 짓을 하란다. 그 후 30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그 괴물을 무화 시키는 길은 정녕 그 짓밖에 없는가? “너한테 미안하구나, 그렇지만 부탁한다.” 어머니도 그 짓밖에 물려줄 수 없는 게 진정으로 미안한 양 표정이 애달프게 이지러졌다. 아아, 나는 그 짓을 또 한 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머니는 아직도 투병 중이시다. 박완서, 「엄마의 말뚝 2」 |
보기:
- ①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암시하고 있다.
- ② 과거 회상을 통해 인물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 ③ 공간의 이동에 따라 인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④ 다양한 인물의 경험을 삽화 형식으로 나열하고 있다.
문제 풀이
지문 분석 어머니와 오빠의 과거 사건(가매장, 화장, 유골을 날린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며, 화자의 내적 갈등과 어머니의 분단 현실에 대한 저항을 드러낸다. 사건은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서술되며, 공간 이동이 갈등을 심화시키기보다 어머니의 의지와 행동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
보기 분석
|
결론: 정답은 ② 과거 회상을 통해 인물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
13번 문제
정답: ④ ‘올케’는 ‘오빠’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 ‘어머니’와 합하는 것을 반대했다.
질문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① ‘어머니’는 자신의 뼛가루를 개풍군 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 달라고 한다.
- ② ‘어머니’는 자신의 유언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③ ‘올케’는 자신의 아들들을 생각해서 ‘오빠’를 공동묘지로 이장하자고 주장했다.
- ④ ‘올케’는 ‘오빠’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 ‘어머니’와 합하는 것을 반대했다.
문제 풀이
지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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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분석
|
결론: 적절하지 않은 내용은 ④ ‘올케’는 ‘오빠’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해 ‘어머니’와 합하는 것을 반대했다. |
14번 문제
정답: ② 분단의 비극에 맞서려는 의지
질문
‘어머니’에게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발췌 어머니는 ㉠한 줌의 먼지와 바람으로써 너무도 엄청난 것과의 싸움을 시도하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그 한 줌의 먼지와 바람은 결코 미약한 게 아니었다. 그야말로 어머니를 짓밟고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어머니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단이란 괴물을 홀로 거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
보기:
- ① 자신의 운명에 대한 순종
- ② 분단의 비극에 맞서려는 의지
- ③ 자신의 질병 치유에 대한 염원
- ④ 가족의 선영에 묻히지 못하는 회한
문제 풀이
1. ㉠의 상황적 맥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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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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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② 분단의 비극에 맞서려는 의지이다. |
15번 문제
정답: ① 추상적 대상을 구체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春風) 이블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 |
보기:
- ① 추상적 대상을 구체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 ② 우의적 표현을 통해 대상을 비판하고 있다.
- ③ 후렴구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 ④ 자연과 인간을 대비하여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문제 풀이
지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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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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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추상적 대상을 구체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
16번 문제
정답: ③ 임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소망하고 있다.
질문
윗글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春風) 이블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 |
보기:
- ①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고 있다.
- ② 임과 이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자책하고 있다.
- ③ 임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소망하고 있다.
- ④ 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문제 풀이
1. 화자의 상황과 정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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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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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윗글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③ 임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소망하고 있다. |
17번 문제
정답: ④ 글쓴이의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교훈을 드러내고 있다.
질문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집에 오래 지탱할 수 없이 퇴락한 행랑채1) 세 칸이 있어서 나는 부득이 그것을 모두 수리하게 되었다. 이때 그중 두 칸은 비가 샌 지 오래됐는데, 나는 ㉮ 그것을 알고도 어물어물하다가 미처 수리하지 못하였고, 다른 한 칸은 ㉠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기에 급히 기와를 갈게 하였다. 그런데 수리하고 보니, 비가 샌 지 오래된 것은 서까래2)· 추녀3)ㆍ기둥ㆍ들보4)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으므로 경비가 많이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은 것은 재목들이 모두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경비가 적게 들었다. 나는 여기에서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 잘못을 알고도 곧 고치지 않으면 몸이 패망5)하는 것이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이상으로 될 것이고, ㉢ 잘못이 있더라도 고치기를 꺼려하지 않으면 다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집 재목이 다시 쓰일 수 있는 이상으로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사6)도 이와 마찬가지다. 모든 일에서, ㉣ 백성에게 심한 해가 될 것을 머뭇거리고 개혁하지 않다가, 백성이 못살게 되고 나라가 위태하게 된 뒤에 갑자기 변경하려 하면, 곧 붙잡아 일으키기가 어렵다.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규보, 「이옥설」- |
보기:
- ① 타인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 ② 옛 문헌을 인용하여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 ③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 ④ 글쓴이의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교훈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 풀이
지문 분석
|
보기 분석
|
결론: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④ 글쓴이의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교훈을 드러내고 있다. |
18번 문제
정답: ③ ㉡, ㉣
질문
㉮와 의미가 유사한 것을 ㉠~㉣에서 고른 것은?
지문 집에 오래 지탱할 수 없이 퇴락한 행랑채 세 칸이 있어서 나는 부득이 그것을 모두 수리하게 되었다. 이때 그중 두 칸은 비가 샌 지 오래됐는데, 나는 ㉮ 그것을 알고도 어물어물하다가 미처 수리하지 못하였고, 다른 한 칸은 ㉠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기에 급히 기와를 갈게 하였다. 그런데 수리하고 보니, 비가 샌 지 오래된 것은 서까래·추녀· 기둥·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으므로 경비가 많이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은 것은 재목들이 모두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경비가 적게 들었다. 나는 여기에서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 잘못을 알고도 곧 고치지 않으면 몸이 패망하는 것이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이상으로 될 것이고, ㉢ 잘못이 있더라도 고치기를 꺼려하지 않으면 다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집 재목이 다시 쓰일 수 있는 이상으로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사도 이와 마찬가지다. 모든 일에서, ㉣ 백성에게 심한 해가 될 것을 머뭇거리고 개혁하지 않다가, 백성이 못살게 되고 나라가 위태하게 된 뒤에 갑자기 변경하려 하면, 곧 붙잡아 일으키기가 어렵다. 이규보, 「이옥설」 |
보기:
- ① ㉠, ㉡
- ② ㉠, ㉢
- ③ ㉡, ㉣
- ④ ㉢, ㉣
문제 풀이
1. ㉮의 의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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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 의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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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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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와 의미가 유사한 것은 ③ ㉡, ㉣이다. |
19번 문제
정답: ③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말처럼 나쁜 습관이 우연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군.
질문
윗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집에 오래 지탱할 수 없이 퇴락한 행랑채 세 칸이 있어서 나는 부득이 그것을 모두 수리하게 되었다. 이때 그중 두 칸은 비가 샌 지 오래됐는데, 나는 ㉮ 그것을 알고도 어물어물하다가 미처 수리하지 못하였고, 다른 한 칸은 ㉠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았기에 급히 기와를 갈게 하였다. 그런데 수리하고 보니, 비가 샌 지 오래된 것은 서까래·추녀· 기둥·들보가 모두 썩어서 못 쓰게 되었으므로 경비가 많이 들었고, 한 번밖에 비를 맞지 않은 것은 재목들이 모두 완전하여 다시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경비가 적게 들었다. 나는 여기에서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 잘못을 알고도 곧 고치지 않으면 몸이 패망하는 것이 나무가 썩어서 못 쓰게 되는 이상으로 될 것이고, ㉢ 잘못이 있더라도 고치기를 꺼려하지 않으면 다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집 재목이 다시 쓰일 수 있는 이상으로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사도 이와 마찬가지다. 모든 일에서, ㉣ 백성에게 심한 해가 될 것을 머뭇거리고 개혁하지 않다가, 백성이 못살게 되고 나라가 위태하게 된 뒤에 갑자기 변경하려 하면, 곧 붙잡아 일으키기가 어렵다. 이규보, 「이옥설」 |
보기:
- ① ‘쇠뿔도 단김에 빼라.’라는 말처럼 나쁜 습관을 발견하면 바로 고쳐야겠군.
- ② 나쁜 습관을 바로 고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말처럼 되겠군.
- ③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말처럼 나쁜 습관이 우연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군.
- ④ 사소하더라도 나쁜 습관을 방치하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말처럼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겠군.
문제 풀이
1. 지문의 교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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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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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③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말처럼 나쁜 습관이 우연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군. |
20번 문제
정답: ① 대조를 통해 대상 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질문
윗글의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마을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고, 물리적으로는 개인의 공간과 공공의 공간 사이에 중간적 성격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을 ‘사이 공간’이라 하는데, 이는 통행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주민들 사이에 사적 관계를 형성하는 공동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인이 생활을 하는 집과 일을 하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 사람들은 매일 두 공간 사이를 오가며 그곳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개인의 집과 집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서 이웃과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방에서 나오면 마당이 있고, 대문을 열면 골목길을 만나며, 길을 돌다 보면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만남과 모임이 곳곳에서 발생하였다. 그래서 이웃과 친해질 기회가 많았다. 집의 형태는 독립적이지만 집 안팎을 살펴보면 모여 살 수 있는 구조였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주거 형태는 전통적 주거 형태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아파트는 하나의 건물 내에 수평적, 혹은 수직적으로 균일한 주거 공간이 밀집해 있고, 그곳에 거주자가 모여 사는데, 이는 현대의 한국식 공동 주택이 지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동 주택의 등장은 공동체적 관계를 변화시켰다. 아파트에는 ‘사이 공간’이 없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공동의 현관을 통과한 후 승강기나 복도를 거쳐 곧바로 각자의 공간으로 들어가 버린다. 자연스럽게 이웃과 친해질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주택의 형태나 외관만 보면 모두 같은 공간에 사는 유사한 집단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의 생활 모습은 공유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전남일, 「공간이 달라지면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 |
보기:
- ① 대조를 통해 대상 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 ② 질문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 ③ 통계 자료를 제시하여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 ④ 문제 상황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 풀이
1. 지문 내용 전개 방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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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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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윗글의 내용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조를 통해 대상 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
21번 문제
정답: ④ 아파트 주민들은 유사한 집단으로 생활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질문
윗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마을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고, 물리적으로는 개인의 공간과 공공의 공간 사이에 중간적 성격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을 ‘사이 공간’이라 하는데, 이는 통행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주민들 사이에 사적 관계를 형성하는 공동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인이 생활을 하는 집과 일을 하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 사람들은 매일 두 공간 사이를 오가며 그곳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개인의 집과 집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서 이웃과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방에서 나오면 마당이 있고, 대문을 열면 골목길을 만나며, 길을 돌다 보면 굳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만남과 모임이 곳곳에서 발생하였다. 그래서 이웃과 친해질 기회가 많았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주거 형태는 전통적 주거 형태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아파트는 하나의 건물 내에 수평적, 혹은 수직적으로 균일한 주거 공간이 밀집해 있고, 그곳에 거주자가 모여 사는데, 이는 현대의 한국식 공동 주택이 지닌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동 주택의 등장은 공동체적 관계를 변화시켰다. 아파트에는 ‘사이 공간’이 없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공동의 현관을 통과한 후 승강기나 복도를 거쳐 곧바로 각자의 공간으로 들어가 버린다. 자연스럽게 이웃과 친해질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주택의 형태나 외관만 보면 모두 같은 공간에 사는 유사한 집단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의 생활 모습은 공유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전남일, 「공간이 달라지면 사는 풍경도 달라질까」 |
보기:
- ① ‘사이 공간’은 통행보다 친분을 목적으로 한다.
- ② 과거에는 공동의 영역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했다.
- ③ 아파트는 ‘사이 공간’의 부재로 이웃과 친해지기 어렵다.
- ④ 아파트 주민들은 유사한 집단으로 생활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 풀이
1. 지문의 핵심 내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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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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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윗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④ 아파트 주민들은 유사한 집단으로 생활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
22번 문제
정답: ① 그래서
질문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발췌 과거에는 개인이 생활을 하는 집과 일을 하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 사람들은 매일 두 공간 사이를 오가며 그곳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개인의 집과 집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서 이웃과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
보기:
- ① 그래서
- ② 그런데
- ③ 그러나
- ④ 왜냐하면
문제 풀이
1. 앞뒤 문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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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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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그래서이다. |
23번 문제
정답: ③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하면 인간과 인공지능은 구분될 수 없다.
질문
윗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인공지능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인간과 비슷한 인지적 능력을 구현한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명령을 실행하는 똑똑한 기계가 되는 것은 반길 일인가, 아니면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 역전시키는 재앙이라고 경계해야 할 일인가?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공지능은 결국 의식을 갖게 되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각하는 기계’가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인류가 이제껏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문제와 마주 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발달이 우리에게 던지는 새로운 과제는 두 갈래다. 첫째는, 인류를 위협할지도 모를 강력한 인공지능을 우리가 어떻게 ㉡ 통제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로봇에 대응하기 위해 입법적 차원에서 로봇이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만들어 준수 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술적 차원에서 다양한 상황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담은 알고리즘을 만들어 사회적 규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로봇이 작동하게 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둘째는, 생각하는 기계가 ㉢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특징을 찾아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마침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해 낸다고 하더라도 인간과 인공지능은 여전히 구분될 것이다. 인간에게는 감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비이성적이고 비효율적이지만 인간됨을 ㉣ 규정하는 본능이며,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발달해 온 고유의 생존 시스템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험과 결핍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인류는 놀라운 유연성과 창의성으로 대응해 왔다. 이것은 기계에 가르칠 수 없는 속성이다. 여기에 ㉮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가야 할 사람의 길이 있다. |
보기:
- ①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알 수 없다.
- ② 입법적 차원과 기술적 차원에서 인공지능을 통제할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 ③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하면 인간과 인공지능은 구분될 수 없다.
- ④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발달해 왔다.
문제 풀이
1.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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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윗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③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식 현상을 구현하면 인간과 인공지능은 구분될 수 없다. |
24번 문제
정답: ② ㉡: 힘으로 으르고 협박함.
질문
㉠~㉣의 사전적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지문 발췌 ㉠ 역전시키는 재앙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재앙이라는 표현에서, 형세가 뒤집히는 상황을 의미. ㉡ 통제할 것인가의 문제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것은, 이를 관리하고 다스리는 행동을 의미. ㉢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특징 "모방"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특징을 본떠 흉내 내는 것을 의미. ㉣ 인간됨을 규정하는 본능 "규정"은 인간됨의 성격과 본질을 정의하는 행위를 의미. |
보기:
- ① ㉠: 형세가 뒤집힘. 또는 형세를 뒤집음.
- ② ㉡: 힘으로 으르고 협박함.
- ③ ㉢: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
- ④ ㉣: 내용이나 성격, 의미 따위를 밝혀 정함.
문제 풀이
1. 각 단어의 사전적 의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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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의 사전적 의미로 제시된 "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은 부적절하다. 따라서 정답은 ② ㉡: 힘으로 으르고 협박함. |
25번 문제
정답: ④ 인간 고유의 속성을 발휘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한다.
질문
㉮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문 발췌 ㉮ 인공지능 시대 우리가 가야 할 사람의 길이 있다. 인간에게는 감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감정은 비이성적이고 비효율적이지만 인간됨을 ㉣ 규정하는 본능이며,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발달해 온 고유의 생존 시스템이다. 처음 마주하는 위험과 결핍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인류는 놀라운 유연성과 창의성으로 대응해 왔다. 이것은 기계에 가르칠 수 없는 속성이다. |
보기:
- ① 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을 없앤다.
- ② 인간의 자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한다.
- ③ 인간이 가진 감정을 인공지능에 부여할 방법을 찾는다.
- ④ 인간 고유의 속성을 발휘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한다.
문제 풀이
1. ㉮의 맥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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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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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④ 인간 고유의 속성을 발휘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한다. |